제가 잘났다고 공명심에서 올리는 포스팅이 절대 아닙니다.
저는 그냥 평범하고 살고 있는 일반 소시민으로,
혹시나 주위에서 흔히 일어날수 있는 현장을 경험하고 난후
수고하시는 분들에게는 격려를, 그리고 관계되시는 분들에게는
각성을 부탁드리는 의미의 포스팅이니 부디 양해바랍니다~
지난 13일 금요일
모처럼 일찍 퇴근하여 쉬기 위하여 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문현교차로 근처로 들어서니 뭔가 강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쾅~쾅~ 하고 크게 들리더군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문현지하도 위의 육교에 걸쳐져 있는 공연 광고판중
일부의 하단부가 분리되어, 고정되어 있던 상단 부분이 강풍에 휘날려 육교 상단 부위를
강하게 때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평소 퇴근 코스가 육교를 건너는지라 조심스럽게 육교로 올라가니
바람에 따라 하단이 분리된 공연 광고판이 강하게 육교를 때리는데
그냥 보기에도 아슬아슬하고 위험해 보이더군요..
그러나 혼자서 어떻게 조치를 취하기에는 너무 분리된 부분이 크고,
마침 지나가는 행인들도 없는지라 일단 맞은편으로 내려와서
114에 문의를 하여 관할 구청 당직실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하여 신고를 하니 대뜸 구청 관할이 아니라 시청관할이라는 말부터 하시네요..
위험하다고~ 관할이 아니면 관할에다 연락해서 빨리 조치를 취해달라고 이야기를 하니
알았다고 말을 하고 제 이름을 물어보길래 가르쳐 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통화도중 어느 부부같은 남녀 두분이 지나가시면서 보시더니 남자분이 용감하게
바람에 강하게 육교를 때리는 광고판을 고정시킬려고 잡으시더군요..
저도 육교로 올라가서 같이 잡으면서 119에 재차 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여자분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젊은 남자분이 추가로
중간 부분을 잡고 119에서 빨리 오기를 기다렸답니다..
이후 남자분이 119에 한번더 독촉신고를 하면서 광고판을 잡고 기다렸습니다.
성인 남자 3명이 잡기는 했지만 강풍에 떨어져 나간 넓은 광고판이 육교를 때리는것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이 바람이 조금 잦아졌답니다..
긴장도 되고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여 고정을 하고 있으려니
몸도 힘들고, 아래 지하차도를 보면 겁도 나고 하여 119에서 빨리 출동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잠시후 싸이렌 소리가 들리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119에서 출동하여 출동하신 대원들과 합심하여 떨어진 광고판을 들어올려서
따로 고정시키는 걸로 상황이 종료되었지만 그때까지 구청에서는 아무런 연락도 행동도 없었습니다..
(확인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시민들은 손바닥에 가시가 박혀가면서, 온몸에 경련이 오는데도 혹시나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하여
광고판을 고정시키고 있었는데 과연 관할 타령 먼저하는게 맞는지 정말 의문스럽고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핸드폰 사용내역상 기록입니다..
오후 07시30분 114에 구청 당직실 전화번호 문의 통화(28초)
오후 07시31분 관할 구청 당직실 통화(1분24초)
오후 07시37분 119 신고전화(54초)
오후 07시39분 119 출동 문자수신
오후 08시 이전 상황종료(정신이 없어서 정확하지 않습니다)
* 문제의 육교 위치.. 바로 아래부분이 문현지하도입니다..
* 상황종료 이후 촬영한 사고발생지점.. 광고판이 분리된 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 근처에서 찍은 모습.. 평소에도 여러 공연 광고판으로 뒤덮혀 있는 곳입니다..
* 육교에서 바라본 사고부분.. 분리된 광고판 부분이 제법 넓습니다..
하단부분이 떨어져 나가 상단만 고정된 상태로 육교를 강하게 때리고 있었고
만약 떨어져 나간 광고판이 아래 지하차도로 떨어졌다면 큰 사고가 발생할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문현지하도... 출퇴근 차량과 화물차량들이 많이 다니는 곳입니다..
만약 광고판이 지나가는 차량으로 떨어졌다면... 생각하기도 싫네요~
* 분리하여 고정시킨 문제의 광고판..
그날 같이 고생하신 부부분과 젊은 남자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출동해서 마무리해주신 범일119안전센터의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관련되는 공무원님 제발 관심 좀 가져주시구요~
광고판 제작 및 부착하시는 분들도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게
내 일처럼 튼튼하고 꼼꼼하게 일처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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